가난한 시인의 초가집 - 김주영
가난한 시인의 초가집에 피어난 하얀 꽃잎은
그 누가 찾아와 심었는가 시인의 친구 되었네
고독한 시인의 술잔속에 빗물이 가득 고이고
시인이 피다만 담배꽁초는 햇빛에 물이 들었네
누가 이 집속을 누가 찾아올까
외로운 시인에 초가집을 그 누가 찾아갈건가?
시인이 쓰다만 시인에 싯귀절을 그 누가 써내려갈까
잠이든 시인의 입가에서 미소를 지게 하소서
고독한 시인의 초가집에 밝혀 논 빨간 촛불은
그 누가 찾아와 밝혔는가 시인의 친구 되었네
외로운 시인에 시집속엔 슬픔이 넘쳐흐르고
시인의 쓰다만 작은 펜대는 눈물에 속이 슬었네
누가 이 먼 곳에 발길 옮겨줄까
쓸쓸한 시인의 초가집에 그 누가 찾아 올건가
버려진 시인의 원고지를 그 누가 찾아다 줄까
잠이든 시인의 눈가에서 눈물을 멎게 하소서
시인이 쓰다만 시인에 싯귀절을 그 누가 써내려갈까
잠이든 시인의 입가에서 미소를 지게 하소서
출처 : 無名之人(무명지인)
글쓴이 : 無名之人 원글보기
메모 :
김주영/가난한 시인의초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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