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스크랩] 서울 골목길 맛집

허당1 2009. 5. 2. 03:49

서울 골목길 맛집 5

 

음식 때문에 동네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진솔한 자기 일면의 표현이기도 하고 기억을 붙들어 매는 특효약이기도 하다

서울에는 대표적인 맛 골목이 있다

그 길에는 맛을 지키기 위해 아침부터 정성껏 신선한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들며 음식에 공을 들이는 요리의 달인들이 있다

오래되고 매스컴에 많이 나왔다고 해서 모두 진정한 맛집은 아니다

유명한 맛 골목에서 묵묵히 맛의 고집을 지켜가고 있는 다섯 곳을 소개한다

 

 

떡볶이촌의 '화끈한' 막내 신당동 '한마음 떡볶이'

 


 
강조하지 않아도 신당동 떡볶이는 진정한 대중 예술품이다

말랑말랑 얇은 떡은 입에 닿는 순간 매콤한 양념과 환상적 궁합을 이룬다

듬성듬성 넣은 양배추와 어묵 계란 라면 쫄면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조화를 이뤄 신당동만의 독특한 맛을 낸다

유명한 신당동 골목에 쉽게 보이지 않는 뒷동네 떡볶이집이 있으니 바로 한마음 떡볶이다

떡볶이 골목에서 가장 작은 규모지만 작아서 옹기종기 더욱 정이 쌓이는 곳이다

자장 떡볶이와 참치 떡볶이가 대표 메뉴

다른 집에 비해 춘장을 많이 넣어 칼칼하고 매콤한 맛이 강하다

 

지하철 6호선 신당역 하차 8번 출구 소방서 골목으로 좌회전 신당동 떡볶이타운 내

떡볶이 기본 8000원 닭발 3000원 팥빙수 3000원 02-2233-5462

 

 

 

3대를 이어온 춘장의 전설  중국대사관 거리 '개화'

 

북적대는 사람들

활력이 숨 쉬지만 때로는 너무 혼잡하고 여유가 없는 곳 명동

그러나 이곳에도 '고요의 바다' 같은 거리가 있다

바로 중국대사관 거리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진짜배기 중국 음식점들이 거기 있다

화교들은 주로 명동과 북창동을 중심으로 중국집을 운영했다

요리사는 대부분 산둥성 출신이고 30~4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의 가게들이 많다

매운맛에 강한 한국인의 입맛에 불 같은 산둥 요리는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 3대째 이어온 중국음식점 '개화'가 있다

대사관 길에 즐비한 중국 음식점 중에서도 개화는 특별히 자장면이 맛있는 집이다

감자와 양파 당근 돼지고기에 40년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있는 춘장은 볶을 때 넘치지 않고 불 조절을 잘해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다

직접 뽑은 면발이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다

함께 곁들여 먹는 감자와 돼지고기는 큼지막해 씹는 맛이 있다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굴짬뽕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깐소새우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중앙우체국 앞에서 좌회전

자장면 3500원 굴짬뽕 6000원 깐소새우 3만5000원 02-776-0508

 

 

갈빗살 골목에 등장한 새 명물  신촌 기찻길 옆 '오시리야 꼬치'

 

오래된 철길 위를 달리던 화물 기차의 추억이 떠오르는 길

신촌 기찻길이다

음식점에 모인 사람들은 삼삼오오 양철통에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고기를 굽다가도 기적이 울리고 기차가 지나가면 환호성을 터트리곤 했다

그러나 이젠 옛말이다

가로수 공원과 산책길 조성 공사가 시작된 2005년 4월 기찻길이 뜯겼다

이제 신촌 기찻길은 갈빗살 골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곳의 새로운 꼬치집 오시리야가 그 맛의 대열에 합류했다

오시리야는 일본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장이 직접 조리 경영하는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이다

모든 꼬치를 직접 만들고 꿰는 정성이 '꼬치 맛의 절정'이라는 상호의 의미를 말해준다

파 고추 팽이버섯 말이는 씹을 때 소스가 스며 나와 감칠맛이 있고 육류는 담백하다

인기 메뉴인 토마토 샐러드는 겨자와 올리브유로 만든 특별 소스를 얹어 상큼하다

오시리야 꼬치 맛에 한번 길들면 절대 다른 꼬치는 못 먹는다는 것이 주인장의 말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에서 직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좌회전-> 골목 끝 수퍼에서 우회전해서-> 직진

꼬치 개당 1200원  모둠꼬치 6000원(소)1만원(대)  토마토 샐러드 5000원  오뎅탕 9000원 02-332-5792

 

 

와 두툼하다~ 이게 떡볶이야 회야  남대문 갈치골목 '막내횟집'

 

언제나 복잡한 남대문 시장 안

1988년 이후 '갈치 골목'이란 명성을 얻으며 생명력을 이어 온 작은 식당 골목이 활기를 발산한다

닳아빠진 쭈그렁 냄비도 좋고 지글지글 끓으며 울어대는 뚝배기도 좋다

솟아오르는 불꽃에 다시 한번 끓여내는 갈치조림 덕에 얼큰해진 골목 어귀의 풍경에는 늘 사람들을 냄새 때문에 군침 돌게하고 그리움 때문에 눈물 '핑' 돌게 하는 힘이 있다

갈치 조림도 유명하지만 이 골목 내 특별한 횟집이 하나 있다

막내 횟집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서글서글한 눈매의 사장과 마주치게 된다

세월이 짙은 단골손님만도 줄을 잇는 이곳의 생선회는 완도에서 직송해온 생선을 가장 맛있는 상태로 보관해 달콤함이 배어난다 회를 씹으면 회가 아니라 떡볶이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두툼한 생선살이 입 안에 가득 퍼진다

감자찜  오징어볶음  매운탕 고등어조림과 함께 나오는 반찬은 밥 한 그릇 뚝딱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하차  5번 출구  안경 의류 상가를 지나 대도상가 C동에서 좌회전해서 왼쪽

모둠회 2만~4만원  회덮밥+매운탕 1인분 5000원  문의 02-755-5115

 

 

제철 멸치로 우려낸 일품 간장맛  북창동 '송옥 분식'

 

많은 사람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북창동'은 다른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특별한 먹거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북창동 골목 깊은 곳에는 아직도 단출한 메뉴지만 30~40년 전부터 나름의 '맛'을 지켜내고 있는 명가들이 있다

송옥은 '북창 시장' 시절부터 오래된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메밀국수

메밀국수의 면은 굵지 않으면서 적당히 매끄럽고 씹으면 구수한 맛이 난다

메밀 간장은 가장 맛이 좋을 때 대량 구입한 멸치를 이용 송옥만의 비법으로 우려내 일 년 내내 맛이 똑같다

인심 좋게 두 판이 나오는 메밀은 간장에 메밀의 독성을 제거해주는 무와 파  겨자를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크고 새콤한 단무지는 담백하고 진한 국물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7번 출구에서 직진->  던킨도너츠 골목으로 들어가 우회전  

메밀국수 4000원 유부국수 4000원 튀김국수 4500원 메밀송옥국수 5000원 02-752-3297

출처 : 서울 골목길 맛집
글쓴이 : 쭈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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