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칼럼

[스크랩] 사대주의 망상

허당1 2008. 8. 18. 11:53

얼마 전,  
이웃인 일본의 한 차관 나으리께서 6자 회담이나 북핵 문제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구하는 우리나라 대표들에게 "미국 마져 믿지 않는
한국에게 정보 공개는 곤란하다"라고 한 언급을 놓고 정부 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보수파로 몰리고 있는 많은 지식인들은 "어쩌다 이 나라가
요모양 요꼴이 되었느냐?"며 내치(內治)만 서툰게 아니라 외교문제도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숨을 짓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인 소위 자칭
민족주의자요 주체파에선 "까짓거 지네들이 우리를 믿건 말건
우리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면 된다"면서 현실을 우려하는 보수파를
사대주의 신봉자로 매도하기도 했다.
암튼, 우리민족들의 의식 구조 가운데서 빼놓을수 없는게 바로
이 "사대주의 망상"이다,
때문에 하다못해 "이쑤시개" 까지도 외제가 좋다고 수입을 해오고
똑같은 제품인 단돈 500원짜리 "때밀이 수건"도 "메이드 인 재팬"이라면
5천원씩에도 냉큼 골라 잡는게 이 민족의 한심한 모습 들이다,
헌데 
이 망국적인 사대주의가 먹고 살만해진 근래의 풍속도 인줄만 알았더니
아불싸!~, 그게 아니다,
사기(史記)를 읽다보니 이 사대주의는 까마득한 옛날 부터 존재해왔고
오히려 요즘 보다도 더욱 극심했던 모습을 볼수가 있다,
그 한 예를 살펴보면-
"중종"(中宗) 34년, 조선의 사신이 명나라에 갔을 때,
명나라 황제가 사신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는데 이는 외교 관례상
너무도 당연한 관례 이건만 사대주의에 찌들었던 이 나라 조정에서는 
감격에 또 감격을 하여 그 잔치를 베풀어 준데 대한 감사의 사절인
"사은사"(謝恩使)를 수만리나 되는 북경까지 보내고 있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이때 "사은사"가 들고 간 "표문"(標文)에는
이렇게 까지 아부를 하고 있다,
"천은(天恩)이 망극하여 깊히 어루만져 주심에 차별이 없으시고
하늘같은 은택을 내리사 넓고 크신 은총이 천하에 까지 미쳤나이다,
어찌 그토록 크신 은총의 잔치까지 내려 주실줄 꿈엔들 생각 했겠사 옵니까-
은혜가 뼈에 사무치고 살속에 젖어드니 마치 동해와 같이 넓고 깊은 은총에 
목욕을 한듯 하옵니다,
조선의 온 백성이 그 은혜에 취하고 덕에 배부를 지경이 옵니다",
이 토록 낯 간지러운 사대주의 성향은 이나라의 지식층이라는 선비들의
사리를 판단하는 가치 기준으로 까지 정착을 하고 있는데-
심지어 자연 섭리인 조수(潮水)의 원리까지도 사대주의에 의존을 하고 있다,
즉, 동해엔 없는 밀물과 썰물이 서해에만 있는것을 
서해는 중국을 바라보고 있어 간만의 차이가 있고 동해는 중국을 볼수 없어 
간만의 차가 없다고 까지 비약을 하고 있다,
물론 당시의 지식으로는 자연 섭리를 몰랐기 때문이라고는 하나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대주의가 이 정도로 체질화가 되어 있으니 
주체적이고 한국적인것에 대한 자멸감이나 열등감은 그에 비례 해 
클수 밖엔 없었던 것이다,
그 실예로 "이기"(李嗜)라는 자가 정승이 되어 죄없는 많은 선비들을
모함하여 죽였을 때, 어떤 이가 그를보고 "역사가 두렵지도 않느냐?"_고
꾸짖자 그는 "동국통감"(東國通監) 따위를 어느놈이 읽겠느냐? 
쓰고 싶은대로 맘대로 쓰라고 하라_"며 크게 비웃고 있다,
동국통감은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책을 말하는데 조선의 역사책은 
읽지를 않는다는 그의 얘기인 것이다,
조국의 역사책 마져 철저히 외면을 한 채, 상전으로 모시는 중국의 책만 
눈알이 빠지게 읽어온 당시의 사대주의 현실을 증언해 주는 대목이 
아닐수가 없다,
실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쓴 명협지해(明俠之諧)에서도 보면
영남지방에서 내노라 하는 "여(呂)"모 씨가 과거시험에서 
"명경과"(明經科)에 급제를 하여 남쪽 지방으로 부임해 가는길 중간에
하루는 여러명의 기생들과 더불어 백마강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낙화암에 이르러 "저 바위 벼랑을 어찌하여 낙화암이라 했더냐?"하고
옆의 기생에게 물으니- 
한 기생이 답하기를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 군사에게 패망을 하게 되자 
3천 궁녀들이 저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져 죽었기로 낙화암이라 했거늘 
어찌 나으리께선 그것도 모르고 계시는가요?-"하니
이에 "여"씨의 대답인 즉,
내가 중국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뚫어 외우며 "사략통감"(史略通監)을
섭렵 하느라 조선의 역사책 따위는 읽을 틈도 없었으니 
낙화암 연유를 모르는게 너무도 당연 하도다-"
사대주의 망상이 이 정도였었으니 오늘날의 사대주의는 예전에 비하면
조적지혈(鳥足之血), 즉 새발의 피인 셈이다,
어느 사대주의 신봉자 하나는 
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배가 뒤집혀 똥물을 처먹으며 뒈져 가면서도 
소리 치기를- "나는 조선의 강물 따위에선 절대 죽을수 없다, 
황하(黃河)나 요수(遼水)가 아니면 못죽는다, 못죽어"...
결국 그는 한강에서 빠져 죽고 마는데 "황하"나 "요수"는 
모두 "중국의 강"임은 말 할것도 없다,
이러한 조상을 뫼신 이 민족이니 작금의 사대주의나 외제 선호 사상은
어쩜 애교에 지나지 않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에그~. 빌어먹을 사대주의 망상이여!~~~~,
금년 여름은 특히나 더울것이란 예보이던데 이따위 걸래같은 망상들이나
국민들의 원성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제놈들 잇속 챙기는 일에만 눈깔이 샛빨간 
우라질 녀석들까지 모두 모두 퉁퉁 부어터져 뒈질만큼 더위나 잔뜩 처먹었으면
난, 무지무지 좋겄다.... 염병헐.~
     =제롬=,
+마지막 한주, 보람으로 마무리 하시길...
- Adios amigo - 섹스폰 연주- s카사노바


출처 : = 사대주의 망상=
글쓴이 : s카사노바 원글보기
메모 : 사대부 :고려.조선시대의 문관이 주축이되는 정치세력

'좋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스와핑  (0) 2008.08.18
[스크랩] = 남의 험담(險談)=  (0) 2008.08.18
[스크랩] = 독 종(毒種)=  (0) 2008.08.18
[스크랩] = 복상사(腹上死) =  (0) 2008.08.18
[스크랩] 인생이란 무엇인가?  (0) 2008.03.15